'후'에 1위 빼앗긴 '설화수'… 면세점 구매제한 푼다
작년 실적 떨어져 '고육지책'
아모레퍼시픽 "비수기 전략"

금액 제한도 풀었다. 설화수는 1인당 최대 1000달러(약 110만원)에서 2000달러로 1인당 판매 한도를 높였다. 프리메라, 마몽드, 리리코스 등은 ‘브랜드별 10개’를 ‘제품별 5개’로 바꿨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 맞춰 프로모션 차원에서 구매 제한을 완화키로 한 것”이라며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등 인기 브랜드의 면세점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1인당 구매 제한 완화 조치는 브랜드의 ‘희소성’을 떨어뜨리고,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데도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다.
관세청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7 면세점 브랜드별 판매 실적 순위’ 자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후는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 6086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설화수는 425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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