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산별교섭 결렬로 노사 대화가 중단되면서 하반기 시작도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28일 은행노사 산별교섭 재개를 위한 1차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서로의 의견을 전달하는 정도에 그쳤다”며 “다음달 9일까지 이런 식으로 지지부진한 회의가 이어진다면 노조 입장에서는 파업을 준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노위 회의가 시작부터 삐걱대면서 은행권에서는 산별교섭 주요 안건 중 하나인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들은 정부 요청에 따라 내년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주 52시간 근무제를 이르면 다음달부터 도입하기로 하고 노조와 협의해 왔다. 다만 기업은행은 예정대로 다음달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