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환경부가 아우디, 벤츠 등 불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속였을 가능성이 제기된 독일산 경유차들을 조사해 그 결과를 12월 발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국내에 판매 중인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2천967㏄), 벤츠 C200d(1천598㏄)·GLC200d(2천143㏄) 등 유로(Euro)6 기준 경유차 3개 차종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차종은 앞서 독일 정부가 불법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며 리콜 명령 대상으로 발표한 차종의 일부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작사별로 같은 엔진, 동일한 배기량이 적용된 차종은 대표로 1개만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21일 평택항과 화성 출고장에서 아우디와 벤츠 차종별 1대를 무작위로 고르고, 이튿날부터 7월 중순까지 3천㎞ 내외를 달리며 조사한다. 이어 7월 15일부터 교통환경연구소에서 각종 시험을 진행한 뒤 10∼11월 자동차 제작자로부터 해명을 듣고 그 내용을 검토한다.

조사 결과는 올해 12월 발표한다. 환경부는 불법 소프트웨어가 확인될 경우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인증취소, 리콜, 과징금 처분, 형사고발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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