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발명 기념일 맞아 인테리어 제작방식 소개
-신규 다이아몬드 패턴, 30만번 바느질 거쳐 탄생


벤틀리가 재봉틀 발명 기념일을 맞아 브랜드 고유의 인테리어 제작방식을 15일 소개했다.

벤틀리, "진정한 장인의 손길이란 이런 것"

매년 6월13일은 재봉틀의 발명을 기념하는 날이다. 숙련된 캐비넷 제작자이자 영국의 발명가였던 토마스 세인트는 1790년 처음으로 재봉틀 디자인으로 특허를 받았다. 그의 재봉틀은 가죽과 캔버스용으로 발명됐다. 이후 1874년, 윌리엄 뉴턴 윌슨이 런던 특허청에서 토마스 세인트의 그림을 발견, 몇 가지 수정 작업을 거쳐 근대식 재봉틀의 시초가 된 기계장치를 제작했다. 현재 윌슨의 모형은 런던 과학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다.

전통적인 재봉틀은 대량생산 방식이 적용되는 공장에서는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나 벤틀리의 생산 과정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00년에 가까운 벤틀리의 역사에서 중대한 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1919년 설립 이후 벤틀리는 바느질 장인들의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도 벤틀리 본사인 영국 크루에는 총 120명의 바느질 장인들이 근무하면서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벤틀리의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있다. 최고 경력이 40년에 달하는 벤틀리의 재봉 팀은 현대적 기업으로는 드물게 도제식 교육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벤틀리, "진정한 장인의 손길이란 이런 것"

첨단 기술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형 컨티넨탈 GT에 적용한 신규 '다이아몬드 인 다이아몬드' 패턴이 대표적이다. 복잡한 스티칭과 정교한 자수가 결합된 이 패턴은 특수 제작된 첨단 기계가 담당한다. 각각의 개별 다이아몬드 패턴을 완성하기 위해서 총 712번의 스티치가 적용되며, 전체 패턴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7시간에 걸친 약 30만 번의 스티치 작업이 필요하다.

복잡한 스티칭 작업 때문에 가죽의 표면적이 12%가 줄어들기 때문에 가죽 패널 커팅 시에 이를 고려한 정교한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최상의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서 북유럽산 황소 가죽만이 사용되며, 모든 가죽 패널의 뒷면에는 해당 패널을 담당한 장인들의 이니셜을 새겨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완벽한 인테리어의 완성을 위해서 벤틀리 차 한대의 실내엔 총 9마리 분의 가죽이 소요되며, 모든 스티칭 작업에 소요되는 실의 길이만 2.8㎞에 달한다.

벤틀리, "진정한 장인의 손길이란 이런 것"

고급 브랜드에 걸맞은 맞춤식 제작 '비스포크' 작업도 이들의 몫이다. 벤틀리의 개인화 서비스인 뮬리너를 통해 진행되는 비스포크 자수 서비스는 구매자가 원하는 특별한 자수 패턴을 구현해낸다. 이를 위해 50만번 이상의 스티칭 작업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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