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동네슈퍼가 조합을 구성해 자체상표(PB)를 만들 수 있도록 26억원을 지원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롯데마트의 ‘온리프라이스’처럼 동네 슈퍼마켓도 PB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중기부는 먼저 고양시 부천시 등 전국 슈퍼조합 10곳을 선정해 협업시스템 개발과 마케팅, 점포환경 개선 등에 2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업체계를 구축한 동네슈퍼가 대형 유통사처럼 PB 상품과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마케팅에 쓸 수 있도록 슈퍼조합연합회에 5억원을 지원한다.

정부가 이런 지원책을 마련한 것은 편의점이 급증해 동네슈퍼 수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동네슈퍼는 2011년 7만6043개에서 2016년 5만9736개로 줄었다. 대기업 편의점은 2011년 2만1879개에서 지난해 3만9844개로 늘었다.

유환철 중기부 소상공인지원 과장은 “레베, 에데카, 르클레르 등 유명 유럽 슈퍼협동조합은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2015년 10억유로의 매출을 올렸다”며 “유럽 사례를 벤치마킹한 지원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