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송신도시 11년만에 '첫 삽'
경남 양산시는 동면에 276만㎡ 규모의 사송신도시(조감도)를 2020년까지 조성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사송신도시는 부산과 가까운 금정산 기슭 다방천을 중심으로 건설하는 신도시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9959억원을 투입한다. 이곳에는 단독주택 430가구, 공동주택 1만4463가구 등 모두 1만4893가구가 들어선다.

수용 규모는 3만7058명으로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LH가 7724가구, 민간이 6739가구를 분양한다. LH는 1836가구를 바로 분양하고 나머지 5888가구는 장기임대와 영구임대,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 등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신혼부부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 200가구도 포함돼 있다.

시는 사송신도시를 하천, 공원 등 공원녹지가 30% 이상 차지하도록 해 친환경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신도시 준공에 맞춰 2021년까지 부산 노포~양산 간 양산도시철도(11.4㎞) 7개 역사도 완공할 계획이어서 부산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체 7개 역사 중 2개가 사송신도시에 들어선다.

2007년 첫 개발계획을 수립한 사송신도시는 경기침체로 10년 이상 장기 표류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사송신도시는 물금신도시와 함께 양산 지역의 대표 주거단지가 될 것”이라며 “양산이 2030년까지 50만 명을 수용하는 중견 자족도시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