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무장관 "세제개혁으로 기업 투자 쉬워졌다"
“인도에는 4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투자해 인도 가정에 한국 제품 한 개씩은 있을 정도입니다. 세계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인도야말로 가장 잠재력이 큰 국가입니다.”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사진)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제이틀리 장관은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지난 몇 년간 7~8%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며 “경제 개혁을 통해 더욱 유망한 투자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제이틀리 장관이 소개한 경제 개혁 조치는 법인세율 인하와 세제 단일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10월 인도 법인세율을 30%에서 25%까지 낮추기로 했다. 지역별로 다른 간접세 체계를 통합하는 단일부가가치세(GST) 제도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 제이틀리 장관은 “GST가 시행되면 인도 어느 곳에서나 재화가 쉽게 이동하고 기업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인도 경제와 루피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석 달 전 미국이 금리를 올렸을 때도 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환율 또한 적절한 영역에서 움직인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