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달걀 수입 안하려는 입장…가격 상승 지속하면 손 못 놓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 "조심스럽게 전망하는데 신고 건수는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까지 AI가 발생한 농장은 290곳이며 가금류 2천727만 마리가 살처분됐다고 보고했다.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32건이다.

김 장관은 "기본적으로 야생 철새에 의한 오염, 감염이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드러났고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원인은 천재지변이 맞다고 본다"면서도 "별도 팀에서 종합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질병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이번에 근본적 개선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AI에 따른 달걀값 폭등의 대안으로 달걀 수입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저희도 가능하면 계란 수입을 하지 않으려는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면서 "이 경우에도 관세를 낮춰 계란 가공품을 수입으로 대체하고 신선란이 들어오는 것은 줄이는 방안을 일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일각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주장하는 레이더 영상에 잡힌 주황색 물체와 관련, "컨테이너이거나 레이더 반사파에 의한 허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해수위는 이날 회의를 시작하기 전 지난 27일 경북 성주에서 AI 방역 업무를 하다 과로사한 고 정우영씨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