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고경영자의 고액 보수와 좋은 경영 실적 간의 상관관계는 "무시할"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랭커스터대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의 350대 상장회사 CEO들의 실질 연봉이 2014년까지 11년간 82% 오르는 사이 투하자본 대비 수익률(ROIC)은 1%도 채 오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EO 연봉 증가분의 상당액은 성과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하지만 성과를 측정하는 데 쓰인 총주주수익률이나 주당순이익의 증가는 단기적이었으며 장기 투자자들의 이익을 저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FTSE 350 종목 기업의 CEO 연봉 중간값은 100만 파운드에서 190만 파운드로 늘었다.

헬스케어 부문이 290만 파운드로 가장 높았다.

이달 앞서 나온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CEO 보수는 유럽 최고로 2위인 독일보다 50%가 더 많다.

올해 BP, 샤이어, 앵글로아메리칸 등 거대기업의 투자자들은 CEO 고액 보수에 집단으로 반대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 공인재무분석사 협회가 의뢰한 것이다.

CEO 보수 삭감을 추진하는 영국 정부는 이번 보고서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