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 18개팀 선정해 시상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등기구, 수직나사를 쉽게 만들 수 있는 기구 등 고교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기술이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교육부와 중소기업청,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 마이스터 프로그램' 제6기 수료 및 시상식이 13일 대전 선샤인 호텔에서 열린다.

IP 마이스터 프로그램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창의적인 지식 근로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제품 아이디어를 선정해 컨설팅 지원, 아이디어 특허 출원, 기술이전 등을 도와준다.

6회째인 올해 프로그램에는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1천202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주최 측은 이 중에서 우수 아이디어 45건(팀)을 선정해 약 4개월간 온라인 교육, 컨설팅 등을 거쳐 모두 특허로 출원할 수 있게 했다.

특히 45개팀 중 경진대회를 통해 선정된 18개팀에게는 최우수상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비롯해 중소기업청장상, 특허청장상,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상, 한국발명진흥회장상 등을 시상한다.

최우수상에는 '쉽게 탈부착 가능한 등기구' 아이디어를 낸 동아마이스터고 아이니(I.N.I)팀, '수직 태핑용 지그'(Vertical Tapping Jig) 아이디어를 낸 전북기계공고 몰드디자인팀 등 2개팀이 선정됐다.

동아마이스터고 아이니팀 소속 장승구, 김성환, 김영인 학생은 천장 등 높은 곳에 달린 형광등은 교체하기가 힘들고, 교체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형광등과 연결되는 등기구 커넥터에 버튼 기능을 추가해 버튼을 누르면 쉽게 형광등이 분리될 수 있게 했다.

또 커넥터 부분과 등기구 본체 연결부위에 자석기능을 추가해 쉽게 결합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북기계공고 몰드디자인팀 소속 이원재, 정기용, 심기태 학생은 제품이나 구조물을 조립할 때 사용하는 암나사를 불량 없이 정확하게 수직으로 작업해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 역시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이밖에 전국기계공고 도미노팀의 '급경사에 사용되는 기어드모터의 기어박스 내 윤활장치'는 ㈜동우가 기술이전 받는 등 6개팀의 아이디어가 기업으로 이전된다.

학생들은 기술이전료로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또 수원공고 깨물딱팀은 '자전거의 툴스탠락'(자전거의 수리·거치·보관에 사용하는 장비) 아이디어로 학교기업을 설립해 내년 중반까지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기술혁신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도록 관계부처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