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본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선주협회가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9일 "한진해운 본입찰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며 "인수의향서를 먼저 제출해놓고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참여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선주협회를 비롯해 현대상선, SM그룹 등 해운사·단체 3곳과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PEF) 2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

당초 업계에서는 선주협회가 고려해운, 흥아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중견 선사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중견 선사들이 컨소시엄 참여에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은 10일 오후 3시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 영업권에 대한 본입찰을 마감한다.

법원은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롱비치터미널을 이번 건과 함께 묶어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