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중견 컨테이너선사 세 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중견 선사 세 곳은 한진해운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개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주로 영업해온 근해선사 세 곳이 미주노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공동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힘을 모은다고 해도 당장 금융권의 도움을 받아야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한진해운의 우량 자산인 미주노선 등 영업권을 떼어내 서둘러 매각(영업양수도)하기로 하고 오는 28일 예비입찰 후 다음달 7일 본입찰을 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입찰에 다소 소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진해운 미주노선이 기존 영업망과 겹치기 때문이다.

정지은/안대규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