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연구원, 수출 '톱3' 국가 비중 변화 분석

우리나라가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 상위 3개국의 현황을 분석해보니 미국과 베트남 수출 비중은 2010년 이후 상승세를 보인 반면, 중국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이 14일 내놓은 '우리나라 수출 톱3 국가의 수출 비중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2010년 498억달러에서 2015년 698억달러로 늘었다.

올해 1∼8월 중에는 445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7%에서 2016년 13.8%로 늘었다.

베트남은 2010년 97억달러에서 2015년 278억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8월 중 수출액은 208억달러였다.

베트남의 수출 비중 역시 2010년 2.1%에서 2016년 6.4%로 3배 늘었다.

보고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수요 개선과 내수경기 활성화로 소비재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수출은 "해외 직접투자의 증가로 생산이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네트워크를 토대로 수출 비중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을 대신할 '제2의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5.1%(1천168억달러), 2011년 24.2%(1천342억달러), 2012년 24.5%(1천343억달러), 2013년 26.1%(1천459억달러), 2014년 25.4%(1천453억달러), 2015년 26.0%(1천371억달러) 등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가 올해 들어서 24.4%(787억 원)로 줄었다.

보고서는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정책 변화에 따른 경기 부진과 중국의 수출감소가 중국으로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우리의 소비재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음에도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무역구조의 변화로 인해 과거와 같은 호조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시장과 같이 중국도 소비재 수입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브랜드를 가미한 고급 소비재의 수출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