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아마존과 손 잡고 출시한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아마존과 손 잡고 출시한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스마트홈 기기인 ‘스마트씽큐’에 아마존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해 목소리로 집안 곳곳의 기기를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LG전자는 2일 개막한 독일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 아마존과 제휴해 제작한 스마트씽큐를 내놨다.

스마트씽큐는 IoT 기능이 없는 구형 가전제품에도 붙이기만 하면 스마트 가전처럼 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세탁기에 붙이면 세탁기 진동을 감지해 빨래가 끝나면 세탁물을 꺼내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이 제품에 알렉사를 넣어 목소리로 스마트홈 기능을 쉽게 쓸 수 있게 만든 것. 알렉사는 일종의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비서다.

목소리를 인식해 전등을 켜거나 음악을 트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검색해 알려주고 인터넷 쇼핑 주문도 해준다. 주차장에 있는 차량의 시동을 켜거나 주차장 문을 여닫을 수도 있다. 알렉사의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수준은 구글, 애플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최근 우버 택시 부르기, 라디오 켜기, 예금 잔액 확인 기능 등도 추가했다.

양사의 제휴는 IoT 시대에 협력해 더 큰 생태계를 구축할수록 이득이 된다는 계산에서다. LG전자는 더 많은 스마트씽큐를 팔 수 있고,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날 새로운 스마트 냉장고도 선보였다. 문에 29인치 LCD를 넣어 각종 콘텐츠를 즐기며 필요한 기능을 메모할 수 있다.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 언제든 부족한 식품이 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식품 내역을 LCD창에 입력해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를린=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