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틀랜타 본사 정전으로 전산망 다운…"365편 결항, 1천편 운항지연"

미국 델타항공의 컴퓨터 시스템이 8일(현지시간) 정전으로 인해 장애를 일으키면서 세계 곳곳에서 승객들이 결항과 운항 지연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델타항공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컴퓨터 고장이 발생해 오늘 오전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며 "현재 비행 중인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본부에서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곧바로 세계 전역에서 전산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항공사 홈페이지와 공항 스크린 등이 영향을 받았다고 델타항공은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전 세계에서 365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매일 6천여 편의 항공편을 운항한다.

항공정보업체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낮 현재까지 1천 편 이상의 운항이 지연됐으나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전 6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9시께 소수 항공편의 운항이 재개되기도 했지만 , 전반적인 결항과 운항지연 사태가 지속됐다.

델타항공은 시스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델타항공에 전력을 공급하는 '조지아 파워'는 델타항공 전력 장비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 다른 고객들은 정전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에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항공기들이 정전으로 인해 몇 일 동안 2천 편 이상 결항하는 사태를 빚은 바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