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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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3만원 미만에 맞춘 '영란세트'가 서울 시내 식당가의 새로운 메뉴로 만들어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한정식집 및 중식당 등은 점심이나 저녁 접대가 가능한 메뉴 변경이나 가격 인하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

고급 식당들마다 저녁 메뉴 가격을 내릴지, 3만원에 맞춘 점심 특선을 내놓을지 고심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법 시행 후 저녁 시간대 손님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식당들이 너나 할 것 없이 3만원 미만으로 가격대를 맞춘 세트메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법 시행 전부터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아예 3만원 이하로 맞춘 '김영란법 메뉴'를 이미 개발한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령 저녁 특정식을 2만9000원으로 가격대를 맞추고 내놓는 것. 일부 식당은 세트메뉴 가격을 3인분에 7만원(1인당 2만3000원 꼴)으로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점들이 법 시행에 들어가면 대부분 3만원 미만에 가격을 맞춰 점심이나 저녁 세트메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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