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검색광고 도입 시사…구글·트위터에 타격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27일(현지시간)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바로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검색 광고다.

페이스북은 몇 년 전 검색 기능을 도입했지만 이를 통해 수입을 올리려는 시도는 아직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검색 광고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저커버그는 검색 광고 수익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중에 아마도 (검색 광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검색도 다른 모든 페이스북의 상품처럼 3단계 과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1단계는 사용자에게 검색을 소개하고 2단계는 기업이 검색을 유기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며 3단계는 페이스북이 기업에 검색에 대해 요금을 받는 것이다.

현재 검색은 2단계에 있다고 저커버그는 말했다.

페이스북은 하루 2조5천건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20억건의 검색이 이뤄진다고 이날 발표했다.

검색량은 1년 전에는 15억건이었다.

저커버그는 이용자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를 찾아보기 때문에 검색이 많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검색 광고 시도는 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구글은 물론 각종 이슈에 대한 게시물이 활발하게 올라오는 트위터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저커버그는 이날 "우리는 비디오 퍼스트(video first)가 될 것"이라면서 동영상 중심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어 동영상이 많아지며 증강현실 도구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강현실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모든 사람처럼 나도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저커버그는 또 앞으로 3년은 이용자를 더욱 늘리는 데 집중하고 10년간 드론을 통해 인터넷을 제공해 더 많은 사람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등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