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가 오는 7월 1일까지 일본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조치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 등 경영권과 관련된 내용은 담기지 않을 전망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네이버 측과 계속 소통해 왔고,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제출할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에 지분 매각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자본 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 보안 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본 정부도 여러 차례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고 경영권 차원의 언급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처를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지분매각 논의 장기화…"올해 안에 결정 어려울 듯""日, 네이버에 불이익 줘선 안돼…보안강화 대책 필요시 지원"일본 총무성은 작년 11월과 올해 2월 라인 앱 이용자 정보 유출을 문제 삼아 지난 3월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정보 유출의 원인을 네이버클라우드로 지목하면서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네이버의 일본 지사에서 라인을 처음 개발한 이후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가 라인 운영에 필요한 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 경쟁이 촉발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분야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 중국이 이미 거래 표준을 개발해 상용화를 시작한 상황에서 미국이 유럽과 한국 등 우방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나서면서다.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달부터 CBDC와 토큰화된 예금을 활용한 국가 간 지급결제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인 ‘아고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유럽연합 대표), 영국, 스위스, 일본 등 기축통화국과 한국, 멕시코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에 국가별로 시행한 CBDC 테스트를 주요국 결제망에서 시험하겠다는 것으로, 국가별 회계원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아 송금 비용을 낮추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미국 달러화가 포함된 국가 간 CBDC 테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미국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중국과는 거리를 뒀다. CBDC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은 이미 국가 간 CBDC 거래 체계 개발을 완료했다.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참여한 엠브리지(mBridge)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지난해 11월 관련 보고서가 BIS에 제출됐으며 지난 1월에는 UAE에서 ‘디지털 디르함’ 거래가 시작됐다.CBDC 관계기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이 중국을 배제한 디지털화폐 질서를 세우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이 프로젝트에 포함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 같은 해석에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윤성관 한은 디지털화폐연구부장은 “아고라와 엠브리지 프로젝트 모두 B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로 하이브 주식을 매도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한 가운데, 어도어 측이 하이브를 향해 "주가하락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 주장과 과도한 경영진 흠집내기를 멈추라"고 경고했다.14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 S부대표는 지난달 15일 보유한 하이브 주식 950주를 2억387만원에 전량 매도했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이자, 민 대표가 하이브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2차 이메일을 보낸 전날이다.하이브는 민 대표와 분쟁이 본격화하면 하이브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S부대표가 주식을 미리 처분한 것으로 추정, 금융감독원에 풍문 유포와 미공개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S부대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어도어는 "본 사태를 시작한 것은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라면서 "하이브는 4월 22일 감사 착수와 동시에 그 내용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표했다. 감사 착수와 동시에 임시주총소집을 요청했다. 이는 감사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터무니없는 스타일리스트 금품 횡령 주장, 그리고 이번 어도어 부대표의 시세조종 주장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하이브의 행보를 보면 어도어 경영진을 흠집 내 해임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명백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S부대표의 주식 매도와 관련해서는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4월 22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 원 규모)를 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