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복덩이' 한국GM 트랙스
한국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가 올 들어(1~4월) ‘수출 효자차’ 1위 차종에 올랐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트랙스는 올해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만1859대가 수출됐다. 쉐보레 트랙스, 뷰익 앙코르, 오펠 모카 등의 이름을 달고 60여개국에 팔리는 트랙스는 한국GM 전체 수출(14만8986대)의 55%를 차지했다.

'수출 복덩이' 한국GM 트랙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 아반떼(7만7576대), 기아자동차 프라이드(7만1705대), 현대차 엑센트(7만192대)와 투싼(6만1075대) 등이 5위권에 들었다. 수출 5위권 차종 중 트랙스와 투싼(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 등 SUV만 수출량이 늘었다.

트랙스는 국내에서는 1.4L 가솔린 터보와 1.6L 디젤 등 2개 차종으로 팔리고 있다. 한국GM은 여기에 가솔린 1.6L와 1.8L, 디젤 1.7L 등 3종을 더해 총 5종의 트랙스를 생산·수출한다.

트랙스는 지난해 22만1560대가 수출돼 엑센트(27만2493대)에 이어 2위였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 연구소가 주도해 개발한 트랙스는 세계적인 소형 SUV 인기에 힘입어 수출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국내 시장 판매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랙스는 올해 1~4월 국내에선 3318대가 팔렸다. 수출량이 내수 판매량보다 24.7배나 많다. 엑센트도 국내 판매량(5149대)의 13.6배를 수출했다. 기아차 쏘울은 국내에선 694대 팔리는 데 그쳤지만 수출량은 5만7429대로 내수의 82.7배에 달한다. 쏘울은 특히 미국에서 매달 1만대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다.

국내외 선호도가 크게 엇갈리는 것은 각 나라의 시장 규모와 선호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