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제공
사진=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제공
[ 오정민 기자 ] 서울에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울에 새로 개점하는 신규 면세점들은 관세청의 특허(사업권) 4개 추가에 유감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

관세청은 29일 서울 시내에 4개의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설치하되, 1개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경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특허심사의 투명성·공정성 제고를 위해 심사기준, 배점 및 결과 공개와 관련된 개선방안을 마련, 4개월의 공고 절차 및 2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M·HDC신라·두산·신세계 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 등 신규 사업자는 자사 사업이 안정되기 전이란 이유를 들어 사업자 추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관세청에 전한 바 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의 입장을 밝혔는데 전혀 고려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브랜드 및 관광객 유치 경쟁 등 나날이 어려워지는 면세점 사업환경과 기존 신규면세점 5개사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한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사업이 환율, 정치, 제도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사업인 만큼, 신규 면세점 추가 허용은 면세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객관적 기준을 적용해 결정돼야 한다는 일관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 구매액 감소, 브랜드 유치 어려움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인 SM면세점의 경우 일별 매출이 1억원에서 3억~4억원으로 개선됐지만 목표치 1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두산과 신세계 면세점은 다음달 개장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말 사업자 선정 후 추가되는 면세점이 문을 여는 사이에 조기 안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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