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오른쪽)이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LG 제공
구본무 LG 회장(오른쪽)이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LG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연구개발(R&D)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5년 연속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구 회장은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D 인재 확보를 위한 행사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LG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국내외 석·박사급 R&D 인재를 대상으로 회사 비전과 주요 기술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다.

우수 R&D 인재를 영입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엔 구 회장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올해까지 5년째 빠짐없이 이 행사를 찾았다.

구 회장은 이날 열린 만찬에서 2시간가량 테이블을 돌며 300여명의 참석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구 회장은 “어떤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려면 차별화한 R&D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여러분이 LG에 온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한 자산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끝까지 남아 모든 참석자와 악수한 뒤 배웅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R&D 인재가 그룹 핵심자산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R&D 인재에 대해 사랑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LG는 구 회장의 철학에 따라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서울 마곡동에 국내 최대 R&D단지인 ‘LG 사이언스파크’를 짓고 있다. 이 프로젝트엔 총 4조원이 투입된다. 2017년 1단계 준공 후 2020년 최종 완공할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