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조직 재건…대외협력부 신설"
[ 안혜원 기자 ] 올들어 검찰 고발과 500억원의 세금 폭탄을 맞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대외협력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최근 여성 임원 2명이 퇴사하면서 흔들렸던 사내 홍보 조직도 가다듬는 작업의 일환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은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벤츠 죽전서비스센터에서 '2016 서비스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를 열고 대관, 규제 대응 등의 업무를 담당할 대외협력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관리하기 위해 조직 개편이 필요했다"며 "대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2일부로 김홍중 상무가 대외협력을 위한 총괄 담당으로 새롭게 나선다. 김 신임 상무는 언론인 출신으로 행정관청을 대상으로 하는 대관업무와 기업 규제, 사회 공헌 문제에 관한 업무를 주로 담당하게 된다.

기존 제품 홍보와 기업 홍보로 나뉘어 있던 홍보 부문을 합친 통합커뮤니케이션 부서도 운영한다. 이 팀은 신임 이은정 상무가 이끌게 됐다. 기존에 제품 홍보와 통합돼 운영되던 마케팅 부서는 세일즈 부문으로 편입됐다.

벤츠코리아는 2003년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뤄 지난해에는 누적 등록대수 20만대를 돌파했다. 올 1분기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1만3247대를 판매했으며 시장 평균 성장률 6%를 상회하는 20% 성장을 보였다.

실라카스 사장은 벤츠코리아가 올 초 발표한 국내 투자계획의 중간 현황도 공개했다. 앞서 벤츠는 국내 판매망 확대를 위해 1900억원을 투자하고 채용 규모도 2900여명에서 36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까지 342억원을 투자했으며 채용 인원도 310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41개 전시장, 48개의 서비스센터, 13개의 스타클래스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갖출 계획이다. 작업대(워크베이)는 753개를 갖춰 전년 보다 19% 늘릴 방침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국내 시장의 수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해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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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