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시장에 병원·기업이 진출할 것 기대"

보건복지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을 계기로 제약·의료 등 보건분야 협력 약정 및 양해각서 8건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멕시코 방문에는 정부·공공기관 5곳, 의료기관 4곳, 제약기관 3곳, 의료기기 기업 3곳, 화장품 기업 4곳, 민간협회 4곳 등 총 23곳이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먼저 한국과 멕시코 보건부는 원격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건강정보 교류 등 e-헬스(e-Health)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하자는 내용의 협력 약정(CA)를 체결했다.

복지부는 e-Health 분야 관리·운영·실행 관련 교육, 경험 공유 등을 통해 멕시코의 원격의료 시장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병원·기업이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단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멕시코의 의료기관, 보건청 간 원격의료 협력 약정도 3건 체결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종합병원, 멕시코 국립의료원, 케레타로 주립종합병원 등 13개 병원 및 보건소에서 이뤄지는 원격의료 사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민간 분야에서는 한국과 멕시코 제약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3자 간 MOU,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멕시코 의료기기 제3자 인증기관 간 MOU도 이뤄졌다.

또 건강보험제도의 정책적 협력을 위한 한국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멕시코 사회보장청 사이의 3자 간 협력 MOU도 약속했다.

이번 방문에서 대표단은 멕시코 연방보건안전위원회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분야 MOU 관련 사전 협의에서 멕시코 시장 진출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와 연방보건안전위원회 간 의약품 GMP 분야 MOU를 통해 멕시코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국내 제약사는 GMP 현지 실사를 5년간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표단은 한국 보령제약과 수출 계약을 맺고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중남미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텐달 사를 찾아 양국의 지속적 교류도 제안했다.

복지부는 "멕시코의 보건산업 시장은 2014년 기준 235억 달러 규모로 세계 13~14위권"이라며 "보건의료 세계화를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