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경영자 4명 중 1명만 올해 사업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컨설팅 업체인 PwC가 작년 4분기 중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14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만 올해 매출 증가를 매우 자신한다고 답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매출 증가를 매우 자신한다고 답한 경영자 비율이 작년 36%에서 11%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경영자들의 사업 자신감이 약해진 것은 국제 수요 약화와 국내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PwC의 엘튼 황 선임 파트너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사업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황 선임 파트너는 "과잉설비에 시달리는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비용 관리 면에서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다"며 "구매자들의 협상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낮을수록 최종 생산품 가격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 둔화와 국내외 금융 시장의 급변동에도 중국 경영자들이 미래 성장을 이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영자의 83%는 기술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경로를 발굴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79%는 당국의 과잉 규제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