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가 작년 4분기 세계에서 8100만개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900만개)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분기 기준 스마트워치가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시계보다 많이 팔린 것은 작년 4분기가 처음이다. 작년 4분기 스위스 시계는 7900만개 판매됐다.
은행 예금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수준(연 3.5%)까지 떨어지면서 ‘예테크(예금과 재테크의 합성어)족’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늦어질 전망이지만 쏠쏠한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통장은 자취를 감추면서다. 갈 곳을 잃은 자금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 통장(수시입출식 통장)’에 몰리는 이유다. 공모주 청약 환불금과 예비 청약 자금 등을 잠시 맡겨두기 위해 파킹 통장을 찾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고물가 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탓에 자금을 장기간 묶어두기 어려운 이들도 똘똘한 파킹 통장을 찾고 있다. 예금 액수따라 이자도 달라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킹 통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은행권도 유동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파킹 통장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보다는 지방은행, 저축은행이 파킹 통장 금리나 예금 한도 등에서 유리한 편이다. 시중은행 가운데선 SC제일은행이 연 3%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제일 EZ통장’은 그동안 제일은행과 거래가 없었던 고객이라면&n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을 사용한 전기차에 대해서도 2026년까지 2년간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중국산 흑연에 97%(천연흑연 기준)를 의존하는 한국 배터리 업체와 자동차 제조사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친환경차 세액공제 조항' 및 '해외우려기관(FEOC) 정의에 대한 최종 가이던스'를 각각 발표했다. ▶'中흑연 쓴 K전기차, 미국 보조금 받는다' 5월3일 기사 참조2026년까지 시간 벌었다흑연에 대해 2026년말까지 유예기간을 부여한 게 최종 가이던스의 핵심 변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 4개국을 FEOC로 지정하고 이들과 관련한 기업에서 생산하는 부품 및 광물을 사용하면 IRA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흑연 유예 조치가 없다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 30종은 내년부터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최종 가이던스에서는 흑연을 '현실적으로 추적 불가능한' 핵심 광물로 분류하고 FEOC 적용을 2026년까지 유예했다.배터리 핵심광물 요건을 만족하는 적격 광물의 산정방식도 새롭게 제시됐다. 지난해 잠정 가이던스에서는 핵심광물의 채굴 또는 가공의 50% 이상 부가가치를 미국 또는 미국의 FTA 체결국에서 창출할 경우 적격광물로 보고 그 비중을 계산했다.최종 가이던스에서는 50% 기준과 무관하게 미국 또는 미국의 FTA 체결국 내에서 창출된 실제 부가가치 비중을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단 2년 간의 전환기간도 함께 부여돼 기업들은 2026년말까지 기존 방식을 적용
240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지역 금융안정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통화스와프가 한국 주도로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기금으로 조성된다. 지역내 외환위기 등이 발생할 경우 유동성을 적시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재원 조달 방식을 현재의 스와프 방식에서 자본 납입 방식으로 개선하고, CMIM 내 신속금융제도(RFF) 신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는 한·일·중과 아세안 9개국 등 모두 12개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 라오스와 함께 올해 공동 의장국을 맡아 이번 개편을 주도했다.CMIM은 아세안+3 회원국에 외화 유동성을 지원해 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자는 취지로 2010년 3월 출범한 지역 금융협정(RFA)이다. 대출 가능 규모는 2400억달러로 크지만 아직 활용된 사례는 없다.회원국들은 현재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원 구조를 납입자본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이 이롭다는 데 공감했다. 이는 회원국들이 미리 돈을 내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활용해 위기에 처한 나라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스와프가 필요시 자국의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지원하는 방식인 것에 비해 미리 마련한 기금을 쓰기 때문에 자금 공급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CMIM 활용 사례가 없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