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이스트소프트가 웨어러블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스마트 주얼리 제조 스타트업 '딜리버'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딜리버는 미국 일리노이대 공대 출신의 청년 창업가인 이종화, 윤희섭씨가 2014년 9월 설립한 스마트 주얼리 제조 스타트업이다.

올해 초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 주얼리 '헬렌'(HELEN)은 여성들의 취향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 밴드를 패션 아이템인 액세서리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제품이다.

애플와치, 기어S, 미밴드, 핏빗 등 기존 스마트 밴드 제품들이 남성적인 디자인과 복잡한 기능 때문에 여성 소비자로부터 주목받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

헬렌은 LED 스크린 없이 진동만으로 알림을 표시하는 실버 소재의 고급스러운 본체에 다양한 디자인의 끈을 연결하는 팔찌 형태다.

전화, 문자 알림 등 주요 기능만을 탑재했고 사용법도 간단하다.

이에 앞서 이스트소프트는 정상원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돌입하면서 모바일, 웨어러블 등 분야에서 다음 세대 SW 시장을 선도할만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는 정 신임 대표가 그리는 이스트소프트의 청사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첫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