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에 윤종규] "2차 투표서 6대 3 결론 났다"
김영진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경영대 교수·사진)은 22일 윤종규 내정자를 최종 후보로 뽑은 뒤 KB금융 명동 본사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내정자가) KB에서 오래 일하며 여러 경험을 쌓은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 개인 자질에서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일문일답.

▷회추위 결과가 늦게 나왔는데.

“2차 투표까지 갔다. 1차에서는 윤종규 후보 5표, 하영구 후보 4표였다. 2차에서 6 대 3으로 재적(9명) 3분의 2 이상 표를 얻은 윤 후보가 회장에 내정됐다.”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예전에는 반대표가 있어도 만장일치로 (발표)했다. 이번에는 모든 이사들이 일어난 일을 정확하게 밝히자고 했다.”

▷어떤 면을 중점적으로 봤나.

“KB에 오래 있었던 점, 여러 부분에서 경험도 쌓았다. 굉장히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많은 이사들이 독자적으로 투표했다. 이사들이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아닌가. 표가 쏠리지 않은 것도 모든 이사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면접에서 윤 내정자가 중점적으로 한 얘기는.

“우리 KB 가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경영을 하겠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회추위 진행 과정에 만족하나.

“사외이사들이 다 독립적으로 결정했고, 서로 의견을 존중했다. 아무 문제없이 잘됐다.”

김일규/박한신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