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다음 달 협상 개시 선언을 준비 중인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ECP)의 공청회를 이달 24일 개최한다고 9일 발표했다.

한·중·일 3국은 다음 달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경제통합체인 RECP 출범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도 한·중·일 FTA와 같은 시기에 개시 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RCEP은 아세안지역 10개 국가와 함께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거대 경제권역으로 관세자유화 수준을 95% 정도로 하는 걸 목표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지역통합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한·중·일 FTA와 RECP 참여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공청회 이후에도 주요 업종별 간담회 등 지속적인 여론 수렴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