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세력 이탈 등으로 가격이 출렁이고 있는 일반 원자재 시장과 달리 희토류의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희토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중국이 수출물량 통제에 나서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급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원자재 정보업체인 코리아PDS에 따르면 2차전지 및 광학렌즈 첨가제 등으로 쓰이는 란탄은 전날 중국 현물 기준으로 t당 18만9000위안으로,최근 한 달 새 52.4% 뛰었다. 올 들어 상승률은 256%에 달했다.

반도체 연마재 원료로 사용되는 세륨도 초강세다. t당 21만9000위안으로 올 들어 321% 상승했으며,올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전에 비해 11.7% 올랐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5배 이상 치솟았다.

전기자동차 터빈 등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원료인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디스프로슘은 t당 463만위안으로 1개월 새 8.9% 오르며 올 들어 상승률이 135%에 달했다. 네오디뮴도 t당 88만1500위안으로 지난달에 비해 7.3%,올 들어 155.9% 뛰었다.

희토류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올 들어 희토류 수출물량을 40% 줄인 데 이어 조만간 수출쿼터를 추가로 감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희토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희토류 탄광개발에 들어간 호주 등에서 제품 생산이 본격화될 2013년부터 희토류 공급초과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