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은행들은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상품들로 다자녀 가정에 적금 이자를 더 주거나 대출시 이자를 깎아주고 있다. 보험사들은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다자녀 가정에 금리 우대 혜택

하나은행은 자녀를 낳을 경우 이자를 더 주는 '아가랑 적금' 가입을 받고 있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1년 만기 연 3.0%,2년 만기 연 3.3%,3년 만기 연 3.5%다. 가입자가 임신을 한 경우 0.3%포인트를,출산 후 해당 적금을 자녀 명의로 다시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이자를 추가로 준다. 또 아이가 둘이면 0.2%포인트,셋 이상이면 0.3%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준다. 그 밖의 다른 금리 우대 혜택까지 모두 합칠 경우 3년 만기 기준 최대 연 4.6%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다자녀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깎아주는 '가족사랑우대제도'를 시행 중이다. 만 20세 미만의 자녀가 셋 이상이면 대출금리의 0.2%포인트를 할인해 준다.

우리은행은 서울시와 함께 자녀가 둘 이상인 가족을 대상으로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이 카드는 막내가 13세 이하인 두 자녀 이상 가정에서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신용카드,체크카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이 카드가 있으면 육아용품 판매점,서점,대형마트,외식 및 놀이시설 등 101개 업체 2000여 가맹점에서 평균 10~20%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신한은행은 '민트 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결혼이나 출산을 이유로 적금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약정이율을 모두 지급한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1년 이상 2년 미만 연 3.1%,2년 이상 3년 미만 연 3.35%,3년 이상 연 3.7%,4년 이상 5년 이하 연 3.8%다.

◆저축은행,보험사에도 출산장려 상품

제일저축은행은 자녀가 3명 이상이면 금리를 추가로 얹어주는 '아기사랑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자녀가 셋이면 적금 기준금리에 0.1%포인트,넷 이상이면 0.2%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W저축은행의 '다둥이우대적금'은 자녀가 둘일 경우 0.1%포인트,자녀가 셋 이상일 경우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아기를 출산하면 추가 금리를 주는 '별둘별셋 정기예금 ·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출산계획이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한 예 · 적금 상품으로 가입 기간 내 출산을 하고 만기 시 자녀가 둘이면 0.5%포인트,3명 이상이면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보험 상품 중에는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되는 상품이 많다. 신한생명이 판매하는 '신한아이사랑변액유니버설보험'은 자녀가 세 명 이상인 경우 보험료의 1%를 할인해 주며 월납보험료 100만원 이상인 고액계약에 대해서도 1% 할인혜택이 있어 최대 2%까지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다.

삼성생명의 '자녀희망보험'은 세 번째 자녀가 가입할 때 둘째 자녀가 가입했을 때에 비해 추가되는 특약 보험료가 최대 30% 정도 저렴하다. LIG손해보험의 '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보험기간 중 피보험자의 형제나 자매가 태어나면 보험료의 2%를 깎아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