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의 시금치가 지역 농민들의 `효자 작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30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해 583ha에서 5천947t의 시금치가 생산돼 농민들이 총 68억 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6천898t이 생산돼 총 80여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재배면적은 678㏊로 지난해보다 95㏊, 재배농가는 3천712가구로 100가구 정도 각각 늘었다.

특히, 시금치 생산물량이 크게 늘었는데도 거래평균 단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1단에 9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남해 시금치는 지난해 농협유통과 이마트에 입점했고 올해는 지난 5일부터 삼성홈플러스에도 입점하는 등 유통망이 확대됐다.

올해는 이마트에 500t, 홈플러스에 500t, 농협유통에 500t 총 1천500t이 납품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와 농협유통에 납품된 843t에 비해 배 가량 많은 양이다.

매일 100t 이상을 출하해 지금까지 1천t 이상의 시금치가 대형유통매장과 전국 대도시 상인들에게 팔려나갔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남해 시금치는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며 약간 붉은 색깔을 띠고 씹으면 단맛이 나 인기가 높다.

남해군 관계자는 "재배면적과 생산물량이 많이 늘어났지만 시금치 가격이 호조를 보인 것은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 시금치의 우수한 품질을 소비자들이 알고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보물섬 남해 공동사업법인은 12월 안으로 시금치 클러스터 종합물류센터를 짓고 대형유통회사 납품을 위한 포장 규격화를 통한 고품질 남해 농산물의 생산ㆍ판매 그리고 안정적 판로개척 업무를 맡기로 했다.

(남해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