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체 교역에서 일본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대일(對日) 교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과의 교역규모는 892억달러로 2000년 이후 70.6%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수출액 중 일본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2000년 12%에서 지난해 7%로 줄었고, 수입 비중도 같은 기간 20%에서 14%로 감소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0월까지 223억달러를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었다.

수입의 경우 자본재 비중은 작아지고 원자재, 소비재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수입에서 자본재 비중은 2002년 57.6%에서 지난해 46.4%로 줄었고 원자재 비중은 36.4%에서 47.2%로, 소비재 비중은 6.0%에서 6.4%로 각각 늘었다.

자본재 비중 감소는 설비투자 둔화, 국내 부품소재산업 육성, 수입선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일본 소비재 수입은 국내 소비재 수입량의 1%에 그치지만 수입액은 9%가 넘어 주로 고가 물품이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은 2000년 국내 수입시장에서 일본의 비중이 13%(5천400만달러)였으나 올해 9월 18%대를 보이고 있고 일본 승용차 수입도 2005년 9천80대에서 지난해 2만1천912대로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