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 자회사인 오펠·복스홀의 자동차 생산을 20~25% 가량 줄이고 최대 1만명을 정리해고한다는 구조조정 방침을 세웠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M은 오펠과 복스홀에서 9000∼1만명 가량을 감원하고 3개의 공장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GM 해외사업부문 총괄사장 겸 오펠의 최고경영자(CEO) 대행인 닉 라일리는“최종 구조조정안을 3주안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GM은 예상 구조조정 비용 33억유로(49억달러) 가운데 20억유로를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자금은 영국과 독일 폴란드 등 GM의 공장이 있는 국가의 정부가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GM은 당초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러시아 스베르방크 컨소시엄에 오펠·복스홀을 매각할 방침이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오펠 브랜드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이유로 지난 3일 매각 계획을 전격 철회한 바 있다.라일리 사장은 “이번 구조조정 계획이 오펠·복스홀을 매각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