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16일 자동차 전조등 방향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적응형 전조등 시스템 '액츄에이터'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적응형 전조등 시스템은 자동차 운전대 각도와 진행 방향에 따라 빛을 비추는 방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국산 제품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제품은 헤드램프 방향을 상하로 조절하는 것과 빛을 좌우로 바꿔주는 두 가지 종류로 다른 제품보다 크기를 15% 줄이고, 조향각을 25%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세계 전조등 시스템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3000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고급차량에만 적용되는 이 시스템이 최근 중소형 차량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극한 상황을 설정한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해 최고급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며 "향후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2012년께 15%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