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자동차 판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자동차제조판매자협회(SMMT)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판매 대수는 16만8천942대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31.6%가 증가했다.

영국 자동차 판매는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뒤 4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월 판매량 가운데 20% 가량은 정부의 폐차 할인 지원제도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10년 이상 된 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구입하면 정부가 1천 파운드, 자동차 업체가 1천 파운드 등 모두 2천 파운드(한화 약 400만원)를 할인해주는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모델별 판매 순위 1~5위는 포드 피에스타, 복스홀 아스트라, 포드 포커스, 복스홀 코르사, 폭스바겐 골프 순이었고 현대자동차의 i10은 8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판매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10월까지 판매된 자동차는 168만5천9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3% 감소했다.

협회 폴 에버릿 회장은 "올들어 지난달 가장 큰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내년 1월부터 부가가치세율이 오르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11월과 12월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