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류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 현대위아가 최첨단 대공포 및 원격제어 무기체계 기술의 국산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이를 위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09(ADEX 2009)'에 참석한 독일의 대표적 방위산업체인 라인메탈의 션 리벤버그 사장을 22일 만나기로 했다. 기술 제휴를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라인메탈과 전략적 기술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이번 만남을 통해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대공포와 원격제어 무기체계 부문은 향후 국방력의 수준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므로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위아가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35㎜ 차기 대공포는 기존 대공포에 비해 레이더 감지거리가 길어지고 정확도가 높아진 모델이다. 또 항공기뿐만 아니라 미사일,각종 포탄 등 크기가 작은 공중 표적물도 요격할 수 있다. 차기 대공포에는 자동제어 유도장치도 탑재할 예정이다. 탄과 사격통제장치 간에 실시간 데이터 통신이 이뤄져 표적물이 예기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추적해 맞힐 수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