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구소에서 비상경제회의 주재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감안하면 전기자동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주재한 제3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세계는 지금 새로운 자동차전쟁의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 부분과 관련해 원천기술을 만들어 가면서 변화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던 조선과 반도체 등의 부문에서 세계적 선도국가로 자리를 굳혔다"면서 "자동차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자동차)업계가 건의하는 대로 최대한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업계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업계의 모든 관계자들이 각자 위치에서 노력하고 노사가 협의한다면 세계 1위의 위치를 달성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2013년으로 예상됐던 전기자동차 양산을 2011년으로 앞당기기로 하고 우선 중점 육성이 필요한 배터리 등 전략부품 개발부문을 선정해 집중 지원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