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의 첫 향기는 얼마나 달콤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물건이 가져다 주는 첫 느낌의 황홀함은 오랫동안 기억된다. 특히 자동차처럼 가치가 클 경우에는 더욱 잊지 못한다. 하지만 새 차의 향기를 맡는 것은 굉장히 비싼 습관이다.

구입 후 3년만 지나면 30% 이상의 향은 날아가 버린다. 3000만원짜리 향기 중 1000만원어치가 날아간다는 뜻이다. 이 같은 값비싼 향수를 쓰는 데 만족감이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잘 고른 중고차가 당신의 삶을 새 차의 향기보다 더욱 윤택하게 바꿀 수도 있다.

괜찮은 중고차를 만나는 것은 출근길에 신호가 딱딱 맞아 사무실에 일찍 도착할 때의 행운처럼 기분 좋은 일이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게 예전처럼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정보의 비대칭 탓에 소비자가 중고차 냄새를 제대로 맡기도 전에 속아서 구입했다는 말은 듣기 어렵게 됐다. 오히려 정보가 넘쳐날 정도다.

인터넷 검색을 위해 몇 시간만 투자하면 중고차를 잘 사는 법과 잘 파는 법,베스트셀링카,시세 정보 등을 구할 수 있다. 감가상각이 많은 차와 적은 차,내구성이 좋은 차와 잔고장이 많은 차를 골라내는 방법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를 선택할 것이냐다. 또 어떤 정보가 나에게 가장 적절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중고차의 최대 장점은 선택의 폭이 무척 넓다는 것이다. 똑같은 예산으로도 말이다.

예컨대 연식이 좀 오래됐지만 폼나는 수입차를 고를 수 있다. 아니면 장차 중고차로 되팔 때를 고려해 국산 베스트셀링 준중형차를 택할 수도 있다. 새 차 향기가 가시지 않은 연식이 짧은 차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약간의 정보를 추가하면 그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

자동차를 구입할 생각이 있다면 중고차 사이트를 열심히 검색해 보자.마음에 드는 차를 골랐다면 실제로 매장을 방문해 차를 살펴보고 향기도 맡아 보자.색상은 마음에 드는지,내 · 외관은 깨끗한지,고지하지 않은 사고는 없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안목을 키울 수 있다.

요즘엔 중고차를 구입할 때도 진단,보증,할부,리스,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잘 고른 중고차의 향기는 비싸진 않지만,오래 간다.

SK엔카 홍보팀 mklim@enc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