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109개 지점 가운데 10% 감축 관측도 제기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그동안의 영업점 확장 전략에서 탈피, 6천109개에 이르는 지점망을 향후 3∼5년에 걸쳐 적정규모로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켄 루이스 BOA 최고경영자(CEO) 투자설명회에서 지점망을 약 10% 감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으나 BOA의 제임스 마호니 대변인은 이러한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마호니 대변인은 필요에 따라 신규 지점을 새로 개설하는 가운데서도 전체 지점의 수를 적절한 수준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지점 수를 10% 감축하는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BOA는 지난해 모기지대출전문 금융회사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투자은행 메릴린치까지 인수, 금융위기의 와중에도 규모를 계속 키워왔으나 이 과정에서 재무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최근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339억달러의 자본확충 요구를 받았다.

BOA가 지점망을 축소키로 한 것은 지금까지 추구해온 외형 확장전략을 포기,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영업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