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동안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결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내놓은 '2009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건수는 18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91건에 비해 35.4%, 지난해 하반기 259건에 비해 27.4% 각각 감소했다.

특히 국내기업 간 결합은 159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0.3%, 외국기업의 국내 기업 결합은 9건으로 67.9%, 외국기업 간 결합은 14건으로 53.3%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세계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의 침체로 인해 사업확장을 위한 기업결합이 크게 줄어든 반면,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결합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다만 지난 1분기에 98건이던 기업결합 신고 건수가 2분기 들어 119건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최근 기업결합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 상반기 기업결합금액은 총 85조3000억원으로 외국기업간 대형 인수·합병(M&A)의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72조9000억원) 및 하반기(69조9000억원)에 비해 각각 17%와 22%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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