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13일 "금융시장들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나는 과도한 낙관주의를 경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라미 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위기가 끝나려면 멀었다"라면서 "특히 상당수 개도국에서는 이제야 자국의 무역 및 경제성장에 미치는 위기의 전면적 영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 발생 초기에 각국이 부과했던 무역제한 및 왜곡 조치들을 완화하거나 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아직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높은 수준의 보호주의 조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라미 총장은 각국이 자국 산업에 제공한 보조금 지급 및 구제금융 조치들이 경쟁 관련 국제규범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충분한 자료가 없어 단정 짓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에서 참석 정상들은 2010년까지 장기 교착상태에 있는 도하개발어젠다(DDA) 무역협상의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올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통상각료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