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린 세계은행(WB) 부총재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2.9%로 전망했다.

린 부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은행 개발경제 콘퍼런스(ABCDE, Annual Bank Conference on Development Economics)'에서 개회사를 통해 "세계경제가 이처럼 축소되는 것은 2차 세계대전이후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린 부총재는 이어 "세계 무역량도 9.7% 축소될 것"이라며 "이 역시 193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의 축소"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금융 쪽에서 회복 조짐이 보여지고 있다"며 "여러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차(스프레드)도 많이 좁아졌으며 국채 등에서 개선된 지표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린 부총재는 "실업률 증가와 디플레이션 압력, 생산능력 과잉 등 우려할 징조들 역시 상존해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의 회복을 꾀하는 동시에 금융 규제의 고삐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계적인 규제를 통해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잘 정돈된 경기부양책을 통해 과잉 현상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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