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실업자 수 감소, 경기 선행지수 호전 등 미국 경기의 회복을 알리는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석유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4센트(0.5%) 오른 배럴당 71.3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5센트 오른 배럴당 70.99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 노동부가 이달 6일 기준 실업수당 수령자수가 669만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4만8천명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또 미국의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5월 경기선행지수가 1.2% 상승해 지난 4월 1.1% 증가(수정치)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 상승폭은 2004년 3월에 1.4% 상승한 이후 5년2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며 전문가들의 상승폭 예상치인 0.9%도 넘어선 것이다.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도 석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17일 바옐사주의 파이프라인이 민병대의 공격을 받아 일부 석유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역 안보 전문가들은 민병대들의 석유 시설에 대한 게릴라식 공격이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호세 마리아 보텔로 바스콘셀로스 회장은 기자들에게 "70달러 유가 시대는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시에테 제네랄의 프레데릭 라세르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향후 두 달 동안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 석유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는 어느 곳에도 없으며 최근의 상승세는 매우 취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1.4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934.60 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