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주요 20개국(G20)의 당면한 과제가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과잉 유동성 흡수라고 10일 밝혔다.

신제윤 차관보는 벨기에 일간지 르에코에 기고문을 통해 "한국은 G20의 미래 의장국으로써 보호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며 다음으로는 과잉유동성의 흡수 문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금융위기에 따른 불을 끄도록 노력하는 것은 확실히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내일은 새로운 거품들이 생기는 것을 어떻게 막을지 봐야 할 것이며 일부 중앙은행들이 0% 금리를 시행하는 것을 본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을 포함한 G20 회원국의 경기 부양이 우선이지만 지나친 유동성을 흡수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하는 단계에 왔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금융시장 규제 강화에 대해선 "한국에서 필요한 것은 규제 완화"라면서 "한국이 국제시장에 개방되어 있다 해도 금융상품들은 국내 시장에서 강한 규제를 받고 있어 어느 정도의 규제 완화는 가계 소비를 진작시키고 우리 경제의 대외무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도록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