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은 '퓨전요리 개발자'가 만든 음식을 먹고 '의료관광 코디네이터'가 기획한 의료 · 관광 서비스를 즐길지 모른다. 또 국내 'LED(발광다이오드)소자 연구원'들이 만든 LED 소자가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름 잡고 '탄소거래 중개인'들은 탄소배출 거래량 중개를 통해 한국의 새로운 수출 산업을 이끌게 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4일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직업군 5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녹색기술 산업 19개 직업,첨단융합 산업 20개 직업,고부가서비스 산업 9개 직업 등 3대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48개 직업이 선정됐다. 또 해외에서 부각되고 있는 7개 직업이 포함됐다.

55개 차세대 직업군에는 게임 기획자,LED소자 연구원,국제회의 기획자 등 이미 부각되는 직업과 U-시티(미래형 첨단도시) 기획자,탄소거래 중개인,U-러닝(유비쿼터스 교육) 튜터 등 아직 생소한 직업이 망라됐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국내외 정보 조사와 현장 종사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선정됐다"고 밝혔다.

녹색기술 산업에서는 해수담수화 연구원,온실가스검증 심사원,지열시스템개발 기술자 등이 유망 직업으로 꼽혔다. 주로 신재생 에너지,탄소저감 에너지,고도 물처리 등 친환경 분야의 직업들이다. 또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개발자,U-시티 기획자 등 친환경 운송 장비나 친환경 도시 관련 직업들도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첨단융합 산업에서는 임베디드 기술자,나노사업 기획자,로봇감성인지 전문가,퓨전음식 개발자 등이 선정됐다. 미래에는 방송 · 통신,신소재 · 나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융합이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고부가서비스 산업에서는 의료 통역사와 의료마케팅 전문가,탄소거래 중개인 등이 유망 직업으로 소개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