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업은행장은 7일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국내 금융산업 재편에도 도움이 되고 기존 금융기관과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전략적 인수합병(M&A)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민영화대회를 갖고 "민영화법의 국회 통과로 정책금융부문은 더욱 선진화된 방식과 조직으로 독립시키고 상업금융부문은 경쟁력 있는 투자은행그룹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산업은행은 분할 후 설립되는 산은지주회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영화 이전에 다른 시중은행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그는 "민영화는 1단계로 올해 내에 산업은행을 정책금융공사와 지주회사로 분할, 설립하고 관련 법을 정비해 2단계로 조직문화와 제반 인프라를 갖춰 이르면 2~3년 내, 늦어도 5년 내에 산은지주의 지분 매각을 개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3단계로 지배지분을 매각해 완전 민영화를 하는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이 민영화 이후 궁국적으로 추진할 것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금융수출"이라며 "앞으로 10년 간 아시아 지역에서 기반을 다진 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전략적 거점으로 유럽과 미주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금융투자은행(CIB)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