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수출한 인공위성 2기가 올해 우주로 발사된다.

국내 유일의 위성체계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대표 박성동)는 오는 21일 국내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위성 '라작샛(RazakSAT)이 미국 스페이스엑스에서 제작한 팔콘 발사체에 실려 태평양 미국령 마샬군도 콰저라인섬에서 발사된다고 14일 발혔다.

라작샛은 이 회사가 2001년 180억원에 수주해 말레이시아 정부출연기업인 ATSB와 공동 개발한 위성으로 2.5m의 해상도를 가진 중량 180㎏의 소형위성이다. 발사후에는 지구 적도면 지역의 환경과 재난을 감시하게 된다.

이 회사는 또 2006년 2000만달러에 수주한 아랍에미리드 두바이샛(DubaiSat-1) 위성이 오는 6월말 우크라이나에서 제작한 드네퍼 발사체에 실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 쏘아올려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바이 정부출연기관 EIAST와 공동개발한 이 위성은 라작색과 동급으로 발사후에는 환경과 재난 감시 임무를 맡는다.

박성동 사장은 "이번 위성 발사는 우리나라가 소형위성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발사가 성공할 경우 향후 추가적인 해외 위성사업 수주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쎄트렉아이는 1992년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인공위성인 '우리별' 위성을 개발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1999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