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사진)가 조만간 열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앞두고 "저출산 대응 예산이 굉장한 우선순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선을 다해 저출산 문제를 터닝(전환)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저출산 문제는 우리의 잠재 성장과 재정, 국민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국가로서는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총리가 이끄는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을 주문한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한 총리는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저출생 문제를 부처 차원에서, 부총리 차원에서 기획하고 조정하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며 "야당도 비슷한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부처 신설을 위한) 입법 과정에서 협의가 잘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민간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 총리는 "민간이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업이 저출산 문제 해소에 나섰을 때 정부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규제 개혁 차원의 뒷받침은 물론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의료계가 정부 측이 법원에 제출한 의대 증원 논의와 결정의 근거 자료 내용을 전날 전격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의대 증원 관련 집행정지 항고심을 심리 중인 서울고등법원에 47건의 자료와 2건의 별도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의료계는 이 자료를
지난 1분기 중국 앱 사용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중국 직접구매액은 전 분기 대비 오히려 줄어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그간 가격 대비 성능을 추구하며 새로운 플랫폼을 향유하던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마구 사들이던 의류·패션 소비는 막상 해보니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줄이는 대신, 다른 분야로 관심을 확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中 직구 앱 사용자 급증했는데 구매액 뚝15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직구앱의 1분기 월 활성 평균 사용자 수(중복포함, 안드로이드+iOS)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특히 테무는 지난 4월 약 693만명을 기록하면서 그간 1위를 기록해오던 알리(약 669만)를 제치기도 했다. 20대 여성이 몰린 쉬인의 경우 지난해 10월 최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듯하더니 최근 60만명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이렇게 중국 직구 앱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직구액이 전체 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중국 직구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크리에이터 겸 웹툰 작가 침착맨(이말년·본명 이병건)은 자신의 유튜브에 중국 직구 후기를 올리면서 "가격 대비 웬만해선 만족"이라면서 "만족할 수밖에 없는 가격대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지난 1분기 중국 직구 액은 오히려 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약 20% 감소했다.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전체 중국 직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가장 큰 약진을 보인 것은 음반·
세계 곡물 가격이 2년 새 25% 하락하는 동안 국내 먹거리 체감물가는 오히려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이 최근 물가 상승 흐름을 틈타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체감물가를 더 높이는 ‘그리드플레이션(기업 탐욕에 따른 물가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9.1포인트(2014~2016년 평균 =10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128.7) 대비 7.5% 하락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2022년 2월) 직후였던 그해 4월(159.0)과 비교하면 25.1% 낮아진 수치다.품목군별로 2년 전과 비교해보면 유지류(-44.9%)와 곡물(-34.5%)의 하락 폭이 컸다. 유제품(-18.1%)과 육류(-4.6%)도 낮아졌다. 설탕군만 유일하게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흐름은 국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와는 상반된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품 기준 생활물가지수는 2022년 4월 109.75(2020년=100)에서 지난달 121.82로 2년 새 11.0% 상승했다.한국은 세계 곡물 가격에 민감한 국가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021년 발표한 ‘곡물 수급 안정 사업 정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이다. 2017년 세계 곡물 가격지수가 98.0으로 전년(91.9) 대비 6.6% 급등하자 식품 기준 생활물가지수도 94.2로 3.3% 올랐다.문제는 곡물 가격이 떨어질 땐 정작 가격에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이다.업계에선 곡물 가격 외에도 가격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많다고 설명한다. 수입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이 대표적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255.9원에서 최근 1400원대를 넘어섰다 다시 1360원대로 내려왔다.업계에선 인건비나 전기료 부담도 커졌다고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