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일 합작사인 린나이코리아가 엔화 차입금 이자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보유 주식의 대부분을 일본 측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린나이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주주인 일본린나이의 지분율이 종전 51%에서 88.6%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창업주인 강성모 회장 측 지분은 49%에서 11.4%로 줄었다.

린나이코리아는 엔화 차입금 이자상환과 매출 부진으로 인한 경영난 해소 차원에서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11월10일 이사회 결의로 현물출자(외화채권)로 자본금을 117억원에서 860억여원으로 증자했다고 감사보고서에서 밝혔다.

린나이코리아는 1974년 강 회장이 일본린나이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가스레인지와 가스보일러 외에 최근에는 음식물쓰레기 사업에도 진출해 제품 라인을 다양화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84억원으로 전년 3209억원 대비 10% 정도 감소했다. 또 영업손실 621억원과 당기순손실 1107억원을 기록,적자 전환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