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가스 배출량 최대 73% 감소"<브라질 연구소>

브라질의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에탄올이 가솔린에 비해 상당한 환경보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브라질 농업연구소(Embrapa)는 사탕수수 알코올을 가솔린 대신 연료로 사용할 경우 온실가스의 주범인 탄산가스 배출량을 최대 73%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mbrapa는 에탄올과 가솔린의 생산 첫 단계부터 마지막 연료 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 배출량을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에탄올의 경우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경작지를 마련하는 과정부터 비료 사용, 생산시설 건설, 생산장비 사용, 운송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산가스 배출량을 측정했다.

특히 탄산가스 배출량 측정을 위해 유엔의 기후변화 관련 자료와 현장실사 결과를 대비시켰으며, 에탄올 차량과 가솔린 차량을 100㎞씩 주행해 발생하는 탄산가스 양을 산출했다.

그 결과 가솔린 대신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 최대 73%까지 탄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으며, 디젤 대신 에탄올을 사용할 경우에는 탄산가스 배출량이 최대 6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탕수수 경작 면적 1㏊당 연간 12t의 탄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Embrapa는 강조했다.

Embrapa는 이와 함께 사탕수수 재배가 100% 기계화될 경우 에탄올의 탄산가스 배출량 감소 비율을 가솔린 대비 82%, 디젤 대비 78%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는 대서양 연안에서 잇따라 발견된 심해유전과 함께 에탄올 대량생산을 통해 오는 2020년께 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에탄올 생산국이다.

미국산 에탄올이 식량인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하는 반면 브라질산 에탄올은 사탕수수를 이용하고 있으며, 브라질산 에탄올이 미국산에 비해 생산비용이나 탄산가스 배출량 비교평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또 버려지는 농산물 찌꺼기를 이용하는 2세대 에탄올 생산기술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브라질의 에탄올 생산량은 지난해 250억ℓ에서 2020년까지 2.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